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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호 시리즈 36] HCL 테크놀로지스 시부 나다르, 작은 차고의 불빛을 실리콘밸리로 확장한 인도 IT의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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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자본도, 거대한 공장도 없던 불모의 대지 위에 오직 디지털의 혈맥을 꽂아 넣은 사상가이자 승부사" [프롤로그] 글을 시작하며, 문득 군 복무 시절 컴퓨터를 처음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당시 컴퓨터 판매 회사에서 직원을 파견해 사용법을 가르치려 했으나, 병사들만 배우면 된다며 그 절호의 기회를 무심코 흘려버렸다 . 지금 돌아보면 뼈아픈 후회로 남아 있습니다 . 그 시절,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던 청소년들을 향해 기성세대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고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토록 핀잔을 듣던 아이들이 자라 오늘날 세계 IT 기업을 이끌어가는 거부들이 되었습니다 . 인간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낍니다 .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아이가 진정으로 좋아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미래를 위해 기회와 시간을 믿고 밀어주어야 할 때 입니다 . 이 작은 깨달음이 오늘날 IT 제국을 일궈낸 거장의 발자취를 마주하는 우리에게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컴퓨터 화면의 파르스름한 잔상 속에서, 인도의 늙은 토양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거대한 문명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거대 자본가의 후광이나 화려한 산업 인프라의 혜택 없이, 오히려 농업이 지배하던 20세기 중반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와 전산의 가치를 남보다 수십 년 앞서 간파해 낸 이가 있었습니다.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이 지인들과 함께 빌린 작은 차고에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세상은 그들을 향해 허황된 꿈을 좇는 이방인들이라 손가락질 했습니다. 후발 주자의 한계, 열악한 통신망,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냉소 속에서도 그는 단 한 번도 시선을 흔들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부드러움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듯 보였으나, 그 내면에는 타오르는 용광로보다 더 뜨거운 집념이 결속되어 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는 독창적인 통찰력이 어떻게 거대한 기술 제국을 건설하는지 증명해 온 그...